스터디 그룹 언어 패턴 Sprit (정신) 편에 이어 Atmosphere (분위기) 편을 나누고자 합니다. ( 이 포스트를 쓸수 있게 흔쾌히 허락해준 김민수, 장성환, 이원희, 채경훈님의 지식 나눔에 정말 감사를 표합니다.)

Atmosphere (분위기) 편

스타벅스의 CEO Howrad Schultz는 그의 저서에서 편안한 만남의 장소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미국에서 사적인 교류의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1990년대 들어서 커피숍이 미국인의 사교의 장소로써 중요한 역할을 차지 하게 되었다. 이러한 장소는 집이나 회사의 일에 간섭 받지 않는 “제 3의 장소”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이번 파트부터는 Atmosphere(분위기,장소)에 관한 이야기이다. 분위기나 장소의 선정도 스터디를 오래 이끄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큰 장소를 선정하고 그 장소내의 분위기 자리배열방법, 온라인 공간을 만드는 것에 대해 나누고자 한다.

6. 누구에게나 편안한 장소 (Common Ground)**

집이나 회사를 제외하고 모두가 편안함을 느끼는 장소를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을까?

스터디를 진행하거나 주제를 정하는 것만큼 장소를 정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모든 멤버들을 만족시킬 때 비로소 최적의 스터디 장소를 찾았다고 할 수 있다.

가장 좋은 스터디 장소는 각 개인들의 일에서 연관되지 않은 공공의 장소이다. 예를 들어 보통 조용한 카페 같은 곳이 될 수 있으며, 집이나 회사는 다른 사람의 영역이라는 생각을 들게 하기 때문에 좋지 못하다. 모든 멤버들이 가기에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위치에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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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공공의 거실 (PUBLIC LIVING ROOM)*

앞서 최적의 장소를 찾았다면 그 공간의 분위기나 느낌에 대해 결정해야 한다. 그 내부에서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을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스터디 공간이 사무실과 같이 너무 칙칙하거나 썰렁하다면 혹은 조명이 지나치게 어둡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편안한 마음을 갖고 대화하기는 많이 힘들 것이다. 이처럼 극단의 상황이 아니더라도 장소의 분위기는 스터디를 유지하는데 많은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선정하여야 한다.

최적의 스터디 장소는 넓고 편안한 거실과 유사하다. 보통 거실에는 다양한 종류의 의자와 편안한 소파가 있으며 카펫이 깔려있다. 게다가 따뜻한 조명과 큰 창문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편안한 분위기가 스터디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의자가 제공되며 자신이 앉고 싶은 편안한 자리를 제공하고 바꿔 앉을 수 있도록 한다면 스터디가 시작되기 전후에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다. 또한 따뜻한 조명이 있고 약간의 먹을 거리와 음료가 제공된다면 더욱 금상첨화이다.

시작하면서 언급했던 패턴의 아버지인 Alexander의 1977년 출간된 A Pattern Language라는 책에 보면 좋은 장소에 관한 설명이 나와있다. 총 3가지를 언급하였는데첫 번째가 둥글게 둘러서 앉는 것이다. 사람들이 서로를 마주 보며 둘러 앉게 되면 그 분위기에 묻혀 자연스럽게 친밀한 관계가 된다. 두 번째는 많은 의자를 준비하라는 것이다. 크거나 작은, 부드럽거나 딱딱한, 팔 받침이 있거나 없는 등의 다양한 의자를 준비하면 자신의 취향에 따라서 자유롭게 앉을 수 있어서 활기찬 분위기로 이끌 수 있다. 또 다른 한가지는 “조명이 비추는 곳”으로 조명에 따라 분위기도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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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친밀한 자리배열 (INTIMATE CIRCLE)

장소와 공간 외에도 자리를 앉는 방법에 의해 스터디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다.

최근 드라마를 보면 회장님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회장님의 집무실에는 어김없이 회의 책상이 있다. 보통 일자형으로 되었으며 회장님이 회장석인 가운데에 앉게 된다. 이러한 형태는 회장님이 부하직원에게 지시하기에는 편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소통하고 토론하기에는 힘들며 중간에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못하는 멤버가 생길 수 있다.

가장 효율적인 자리배치는 모든 구성원이 물리적으로 서로 가깝고 서로 소통하기에 편안해야 한다. 자리 배치로 가장 이상적인 것이 원형으로 둘러 앉는 것이다. 원형으로 둘러 앉으려면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어 있어야 하고 많은 테이블과 의자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구성원들이 즉각적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재배치 하기 편안한 형태이면 더욱 좋다.

최근 강남이나 종로등 학원가 주변에 스터디룸을 대여해주는 곳이 많이 생겨났다. 이러한 곳의 자리배치를 보면 원형탁자이거나 자리배치를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꾸며진 곳이 많다. 이처럼 자리배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중요한 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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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온라인 공간(VIRTUAL SPACE)

스터디를 더욱 효율적으로 끌어나가기 위해서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의 활동도 병행되어야 한다.

스터디의 운영을 장기적으로 생각해서 운영하려면 홍보와 새로운 멤버 추가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온라인 공간 없이 오프라인으로만 스터디를 홍보하거나 새로운 멤버를 만나려고 한다면 비용도 많이 들며 비효율적이다. 웹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스터디 그룹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오프라인으로만 스터디를 운영한다고 하여도 잘 운영될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공간으로 확장하여 함께 운영한다면 온라인공간의 다양한 장점을 활용하여 더욱 발전할 수 있다. 온라인 공간은 스터디의 멤버들이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따라서 멤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또한 연락처공유, 주제공유를 통해 미리 내용을 예습 하거나,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SNS를 이용해 공지를 쉽게 전파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정기적인 행사, 주제에 관련된 링크와 포스트를 공유한다면 더욱 좋다.

몇몇 멤버의 인터넷 접속환경이 느려서 빠르게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는 온라인으로 공지를 내린다면 오히려 문제가 발생할 수 가 있다. 따라서 모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전제가 되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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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는 스터디를 운영하는 정신(SPRIT)과 분위기(ATMOSPHERE)에 대해 알아보았다. 글의 서두에서 미리 밝혔던 것처럼 패턴의 경우 단일 패턴으로서의 의미보다는 ‘패턴 군’으로 있을 때 좀 더 효과를 발휘한다. 글을 읽으면서 이점에 유념하여 읽었다면 서로 연관되어 있는 패턴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함께 사용하면 어떤 점이 더 유용한지를 알 수 있다. 따라서 주의 할 점은 앞의 9가지 패턴을 각각의 패턴으로 따로 놓고 보면 안 된다는 점이다. 각 패턴을 언급하면서 종종 연관된 패턴에 관해서 말했듯이 이 21개의 패턴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결국 9개의 패턴 뿐만 아니라 다음 회에서 언급할 12개의 패턴 모두가 모여 하나의 패턴 군을 이룬다.

다음 회 에서는 역할(ROLES)에 관련된

• 열정적인 리더(ENTHUSIASTIC LEADER),
• 의욕적인 사회자(MOTIVATED MODERATOR),
• 적극적인 참가자(ACTIVE PARTICIPANT),
• 준비된 참가자(PREPARED PARTICIPANT),
• 뛰어난 참가자(DISTINGUISHED PARTICIPANT)

에 대해서 알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