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PO, Product Team이 뭐죠?
실리콘 벨리에 있는 많은 기업들이 Product Team을 앞서 만들고 있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먼 이야기다. 소프트웨어 제품을 만드는 유명한 기업들의 임원 (Leadership) 구성을 보면 CPO (Chief Product Officer) 라는 직함이 있다.
CPO 라고 주요 기업에 검색하면 정말 놀랄말한 분들이 각자의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 Netflix – https://media.netflix.com/en/press-releases/greg-peters-to-become-netflix-chief-product-officer-in-july
- New Relic – https://newrelic.com/about/leadership
- DataDog – https://www.datadoghq.com/about/team/
- SalesForce – https://techcrunch.com/2017/11/21/salesforce-appoints-bret-taylor-as-chief-product-officer/
- Slack – http://fortune.com/2018/04/04/slack-april-underwood-chief-product-officer/
몇몇 회사는 임원 서열에서 CEO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다. 한번 잘 살펴보시길 바란다.
CPO의 역할
최고 제품 책임자의 역할은 무엇인가? 그럼 그 밑에 Product Team의 역할은?

그림1. CPO의 역할및 기타 소개 – https://www.cio.com/article/3160728/hiring/it-career-roadmap-chief-product-officer.html
CPO는 제품의 향후 마일스톤을 결정하고, 어떠한 가치및 기능들을 전달할지 결정하는 역할이다. 개발자에게는 제품/상품이라는 개념이 다소 생소할수 있겠지만, 결국 우리가 만드는 SW들은 고객들에게 하나의 상품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매력적인 / 또 실제 팔릴수 있는 상품을 만들수 있게 제품 전반에 지휘권을 가지고 있는 자다.
우와 멋진 자리라고 할수 있겠지만 CPO 는 그만큼 많은 책임을 지는 자리이다. 제품 라인업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며, 경쟁사 대비 우리가 가져가야 하는 장점과 포지션에 대해 항상 고민해야 하며, 이것이 곧 매출로 연결되기 때문에 상당한 압박을 받는 위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 Facebook의 팀 구성에 대해 보자.

그림 2. Facebook의 팀 구성도 – https://read.bi/2MYxy33
위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CPO는 Product Team 의 가장 중요한 역할중에 또 하나는 개발자 와 영업/마켓팅 팀간에 중간 허리 역할을 한다. 영업 / 마켓팅이 고객으로 받은 의견들이나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개발팀과 이야기를 나누며 우선 순위를 정해 제품에 녹아 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Product Team의 역할
Product Team 이 가져가야 되는 역할을 좀더 세분화해서 나누어 보자. 각 회사마다 Product Team의 위치가 상이하지만 저의 경험과 몇몇 공개된 글을 통해 정리한 내용이다.
제품의 기능및 라인업 관리
가장 어려운 일이다. 고객에게 제공해야 되는 핵심 가치및 기능은 무엇인가? 그리고 수 많은 기능중에 무엇을 먼저 제공해야 하는가? 그리고 제품이 여러개라면 이들 제품간의 시너지를 어떻게 낼지 고민해야 한다.
한 예로 SaaS형 APM의 업계 1위인 New Relic의 사례를 들겠다. 초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Server 모니터링을 무상으로 제공을 하였고, 이 무상 고객을 APM(웹어플리케이션 모니터링)이라는 고 부가가치 상품의 판매로 연결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진행했다. 초기 고객을 어떻게 확보하냐에 적당한 미끼 상품을 제공했다. APM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자, 서버 모니터링을 내리고, Infrastrucutre 모니터링 제품을 유료로 내놓아 고객을 유입시켰다.
개발팀, 영업팀, 고객 만족팀 (Customer Success Team), 마켓팅 팀간의 중간 허리

그림 3. Product Team의 구조 – https://bit.ly/2QflJ6k
정말 거짓말 같지만.. 그림 3처럼 모든 이해 당사자를 조율하고 이야기를 이끌어 내야 되는 것이 Product Team 속성이다. 자연히 Cross Functional Team 으로 구성될 수 밖에 없다.

그림 4. 또 다른 Product Team의 구조 – https://bit.ly/2MZhwpA
이렇게 중간에서 Marketing과 Engineering간의 허리 역할을 할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팀의 능력, 상품의 특성, 정치적 상황등 다양하게 변할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원칙적으로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집중하는 팀이라고 보면 된다.

그림 5. Product vs Functional Team
물론 실제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림 5가 더 쉽게 이해 될것으로 보이며, 딱 맞는 비유는 아이지만 땅콩버터와 마천루라는 필자의 글을 보면 이해할수 있을 것이다.
경쟁사 및 업계 동향 분석
경쟁사나 업계의 트랜드를 항상 모니터링 하고 제품에 반영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1위가 아닌 하위업체들은 절대 1위 업체가 가진 모든 기능들을 동일하게 제공할수 없다. 주로 공략하는 기법이 1위 업체가 가지고 있는 많은 기능중에 고객들이 저렴하게 딱 사용하고 싶은 기능은 더 쉽게 간단하게 내 놓는 것이 주요한 전략이며, 이러한 전략을 공격 당했을대 어떻게 해야할지.
예를 들자면 New Relic은 유료 상품으로 서버 모니터링, APM 제품으로 올해 1000억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후발주자로 DataDog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Server 모니터링 + 다양한 플랫폼과 언어를 제공하여, 게임사를 타겟으로 시장을 공격하고 있다 ( 매출 210억) . 또 다른 후발주자인 Elastic은 APM을 오픈소스로 공개하여 시장 가격을 무너뜨리며 공격을 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후발 주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한다면, 어떻게 향후 제품 정책을 수립하고, Marketing / Sales팀에게 어떠한 메세지를 고객에게 알려야 될까? 참 어려운 역할이다. 그 만큼 보람도 클거라고 믿는다.
맺음
한국의 몇몇 기업들이 드디어 CPO라는 직함을 부여하고 상품 위주로 팀을 개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조직 운영이 돌아가는 관습이나 여러 상황으로 인해 Product Team이 전면적으로 돌아가는 회사는 많이 보지 못했다. 여러분의 회사가 제품/상품을 만드는 회사라면, 개발과 영업조직이 직접 싸우게 하지 말고 이에대해 완충작용과 향후 전략에 따라 조직을 이끌수 있는 적임자를 뽑아 제품 기반으로 팀을 구성하길 바란다. 안되면 이에 가깝게라도 갈수 있게 해야 하는 것이 임원/ 경영자의 역할이다.